과학이야기/과학칼럼 & 과학에세이

[사이언스플라자] `먹고살기 위한 과학`만으론 부족

별아저씨의집 2011. 7. 14. 06:02
메일경제 신문에 한 달에 한 번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이언스플라자 라는 코너인데 과학 관련 이야기들을 여러 저자가 돌아가면서 쓰게 되어 있나 봅니다.

짧으면서도 시사적이어야 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핵심적인 의견이 잘 드러나야 하는  그런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양과 데이타로 승부할 수는 없고, 아무래도 글실력이 드러날 수 밖에 없겠군요. 잘못하면 일방적인 주장이 되기도 쉽겠다는 염려가 들면서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의욕도 생기더군요. 어쨌거나 뭔가 생산적인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이언스플라자] `먹고살기 위한 과학`만으론 부족
  
한국 과학경쟁력이 세계 10위권이라는 평가들이 종종 등장한다. 출판된 논문 수와 같은 양적 평가에 치우친 결과들을 보면 우리나라 과학 수준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질적 평가를 보면 상황은 다르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한국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의 5년간 피인용 횟수를 평균 3.5회로 보고한다. 이는 세계 30위권이다. 좋은 연구결과일수록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는 많아진다. 소위 세계적 수준이라는 저널에 실린 논문들이 평균 서너 번 정도밖에 인용되지 않았다는 통계는 한국 과학의 질적 수준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양이 아무리 늘어나도 질적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다. 국가별 순위매김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는지에 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력에 비해 과학이 뒤처진다는 평가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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