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무엇을 해야할까?

별아저씨의집 2008. 7. 10. 03:06
내가 대학생이었을때 가르쳤던 교회 중등부 학생들이 있었다.
4명인가를 한 반으로 맡았었는데 그들과 돌아가며 면담을 하던 생각이 난다.

그 중에 한 사람과 우연히 싸이를 통해 연락이 닿았었다.
사진을 통해 본 그의 모습에는 어린시절의 얼굴이 남이있었지만 그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선교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듯 했다.
그렇게 몇번 미니홈피에 오가며 짧게 안부를 전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벌써 또 4,5년이 흐른 것 같다.
이제 싸이를 거의 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로그인 해 봤더니 비밀글이 남겨있었다.
그였다.

그는 벌써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미국에 유학와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아 세월이란

그런데 신앙의 끈을 잃은것 같다는 고민을 짧게 털어놓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하거나 좋은 포스닥 자리를 얻는 두가지 생각 밖에 없는데
그 두가지 생각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가족에 대한 책임과 경쟁에 대한 어려움 기타 많은 주변상황이 상상이 되긴 했지만
뭐가 본질적 문제인지 잘 드러나지는 않았다
특별한 이유없이 교회를 안 나간지 몇달이 되었고
나에게 혹시 신앙의 끈을 놓았던 적이 없냐고 물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살짝 스쳐가는 인연보다는 깊지만 그렇다고 상황을 잘 아는 것도 아닌데
코스타에서 상담을 했던 학생들이 떠오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