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Mac 하드 드라이브가 나간걸까...

별아저씨의집 2010. 9. 20. 22:56
지난 금요일에 갑작스런 정전이 있은 후, 나의 애마 Veritas가 버벅거린다.

예고없이 정전이 생긴다는 것은 연구소나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다.

그런데 최근 벌써 두번의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정전은 전기적 충격에 상당히 민감한 컴퓨터들에게 쥐약이다. 그래서 정전을 대비한 UPS라는 기계가 있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하리라곤 예상 못했다. 정전 예고가 나오면 항상 컴퓨터를 죄다 꺼버리는 방식으로 대응을 해왔거든..

어쨌거나 드라이브에서 딸각거리는 소리가 꽤나 나더니 오늘은 먹통이 되어버렸다. 할수 없이 전원을 끄고 다시 켜야하는 상황인데, 이런, 다시 켜지지가 않는거다. 부팅이 되기전에 스르르 꺼저버린다.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맥이 스스로 꺼져버렸던 기억이 났다. 맥이 상당히 안정적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이 충격!

아무래도 하드 디스크가 나가버린것 같다. 두번째 디스크에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백업을 받아둔 것을 다시 복원시키고 있는데 디스크 진단을 해보니 하드웨어 자체가 결함이 있으니 바꾸란다. 흠.... 

하필 추석 연휴 시작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강의준비와 초록준비, 밀린 연구등등 한 주 동안 진도 좀 나가보려고 했다가 복병을 만났다.

지금 일단 디스크를 지우고 재포맷을 하고 진단을 통과하여 백업 디스크로 부터 복원 중인데 복원이 다 되어도 부팅이 안되어버릴수도 있겠다.

그럼 방법은 비어 있는 베이에 1테라 짜리 디스크를 하나 구입해서 다시 OS를 깔고 타임머신으로 데이타를 복원하는 수 밖에 없다. 애플 스토어 중에 내일 문여는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 흠...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