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9월

별아저씨의집 2010. 9. 16. 00:54
9월을 참 사랑했다.

그녀의 새록거리는 가을소리가 좋았고

더위를 씻겨가는, 간간한 서늘함이 좋았으며

뭉클, 어느덧 시간을 돌아보게 됨이 좋았다.

9월이면 책이 고파졌고 

누군가와 인생을 얘기하고팠으며

어느 나무그늘 아래서 소설과 햇살과 바람을 마주 잡았다.


사계절이 없던 곳에서, 여기 이땅의 가을로

오랜만에 9월을 맞닥뜨려, 내 마음이 산책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