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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 - 송인규

별아저씨의집 2009. 3. 21. 12:28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8점
송인규 교수의 새책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을 읽었다. 얼마 전에 한국의 어느 모임에서 이 책에 대한 논평이 있었다는 얘길 듣고 논평들을 읽어봤었다.

 논평들이 까칠하길래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한국의 기독교세계관의 깊이를 더하기 보다는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쉽게 쓰여진 책으로 보인다. 물론 내가 처음 기독교 세계관 책들을 대하던 20년 전에 비해서 나 스스로의 내공이 달라진 이유도 있겠다.

 독특한 점은 개혁주의 세계관에서 흔히 나오는 창조-타락-구속 의 틀 대신, 창조-보존-화목 으로 약간 다른 틀을 제시하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보존이라는 부분을 강조한 면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인다. 타락이 불연속성을 강조한다면 보존은 연속성을 강조하는 셈인데 사실 개혁주의 세계관에서도 오히려 보존이 명확히 드러나야만 제대로된 적용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사회변혁운동처럼 오버하기 쉽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미국 저자들의 세계관 책들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소화하지 못한 것을 80-90년대 세계관 운동의 한계로 보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동의되는 얘기다. 결국 보는 것이 삶이 되려면 사는 동네의 환경을 명확히 알고 그 안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독을 권한다.
http://solarcosmos.tistory.com2009-06-07T03:26:31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