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독서모임

[독서모임]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을 끝내고

별아저씨의집 2008. 10. 27. 07:13
두번에 걸쳐 C. S. 루이스의 '네가지 사랑'을 읽고 독서모임을 가졌습니다.

점조직처럼 모여 서로 다 알지 못하는 사이였으나 첫모임과 두 번의 토론 모임으로 벌써 왠만큼 허물이 없어진 듯 합니다.

두번에 책을 나눠 읽느라 분량이 많아서인지 혹은 토론할 거리가 많아서 인지 약 세시간 가량씩 토론을 한 듯 합니다. 내가 보지 못하던 점들을 다른 사람의 시각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고 우리 삶의 경험과 관련지어 토론한 내용들도 흥미진진했습니다.

1,2,6장을 요약해서 올렸는데 3,4,5장 까지 요약을 올린다면 책을 읽는대신 요약만 보는 분들이 생길수도 있다는 변명으로 제 게으름을 가려보렵니다. 오랜만에 루이스의 책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틈틈히 깔깔대며 웃게 만드는 부분도 있어도 그의 통찰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제 토론을 해 보니 애정, 우정, 에로스는 결국 보다 높은 차원의 사랑의 도움을 받아야 왜곡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루이스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감상의 사랑이 결국 전체 주제의 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부분도 루이스가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에게 배우라며 미루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신의 삶에 끊임없이 존재했던 채워지지 않는 부분, 그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열망 (참조 '반항적인 회심자 C. S. 루이스' 데이비드 다우닝)이 인격적으로 그분을 만나게 되면서 채워지게 되는데 (그래서 그는 자서전의 제목을 Surprised by Joy라고 했죠) 그것이 바로 그가 경험한 감상의 사랑이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그가 느끼는 하나님에 대한 감상의 사랑은 그의 작품 속에 면면히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책 한 권을 마쳤고 이제 두번째 책으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책은 짐 월리스의 '하나님의 정치'입니다.